'보금자리론' 판매 급증… 주택시장 변화에 영향 받았나?

'보금자리론' 판매 급증… 주택시장 변화에 영향 받았나?

  • 기자명 김수진
  • 입력 2016.12.0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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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을 위한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히는 정책금융상품 '보금자리론'이 지난 10월 역대 최고 판매액을 기록했다. 이에 전문가들이 원인 분석을 내놨다.


6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보금자리론 판매금액은 2조57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3월 보금자리론이 출시된 이후 월단위로는 최대 규모의 판매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단위 최대 규모


이와 관련, 종전 최고 판매 실적은 지난해 6월 달성한 2조3600억원이었으며, 지난해 14조7499억원어치가 팔리며 연단위 최고 판매기록을 세운 바 있다.


또한 올해는 10월말까지 이미 14조131억원어치가 공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주택시장 활황과 가계부채 급증세 등과 맞물려 올해 보금자리론 판매액이 당초 목표였던 10조원을 크게 넘어섰다.


특히 앞서 정부는 연말까지 대출을 일시적으로 제한키로 결정 했다. 10월19일부터 보금자리론 대출요건을 크게 강화한 것이다.


실제로 담보 주택가격과 대출한도를 각각 최대 3억원과 1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부부 합산 소득을 연 6000만원 이하 가구로 제한했다.


또한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는 '아낌e-보금자리론'은 취급을 중단했다.


하지만 주금공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서민층에 집중


이 관계자는 "대출요건 강화는 한정된 재원 하에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보금자리론 수요를 무주택 서민층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월에는 판매액 규모가 다소 축소될 수도 있다고 봤는데 의외로 더 많은 돈이 나갔다"고 말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이와 더불어 "10월18일까지 주택매매계약을 기 체결한 차주에게는 변경 전 요건으로 보금자리론을 제공했는데 이 기간 동안 대출수요가 집중적으로 몰렸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대출요건이 변경된 것은 10월19일부터이기 때문에 보금자리론 공급 규모 변화는 11월 기준 판매액이 나와봐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금자리론은 무주택자와 1주택자를 대상으로 한다. 10~30년간 원리금을 나눠 갚도록 설계된 정책금융 상품이다.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연 2.50~2.75%)로 형성 돼 있다.


[더퍼블릭 = 김수진 기자]


더퍼블릭 / 김수진 sjkim@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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