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최악의 1분기 맞이한 정유업계…1분기 영억적자 4조원 넘어

코로나19로 최악의 1분기 맞이한 정유업계…1분기 영억적자 4조원 넘어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05.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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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서 정유업계가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GS칼텍스를 비롯한 국내 4대 정유업체의 1분기 영업적자가 4조원을 넘어섰다. 정유4사 가운데 업계 1위를 달리는 SK이노베이션의 적자규모가 1조 7000억원대로 가장 컸고,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각각 1조원 초반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1일 GS는 자회사인 GS칼텍스의 연결기준 1분기 영업손실이 1조 318억원, 매출은 7조 715억원이라고 발표했다. 당기순손실은 1조 153억원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와 전 분기에 흑자였다가 모두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1.1%로 전분기에 비해 18.7%로 감소했다.

국제유가가 폭락했고 코로나19 등으로 재고 관련 손실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유 부문에서 영업 손실은 1조 1093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정유 부문 매출은 5조 5093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1.2% 감소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영업이익 202억원으로 전 분기에 대비해 31.7% 감소했다. 윤활유 부문만 제품 스프레드(원자재-제품가격 차이)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77.2% 증가한 672억원, 매출은 6.2% 증가한 3,178억원이었다.

GS칼텍스 뿐만 아니라 앞서 실적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까지 모두 1분기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적자 합산은 4조 3775억원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적자는 1조 7752억원, 현대오일뱅크는 5632억원, 에쓰오일은 1조 73억원이었다. 모두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적자폭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정유4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은 3조 1000억원이었는데, 올해는 1분기 만에 지난해 낸 수익보다 1조원이나 먾은 손실을 본 것이다. 셰일가스 패권을 둘러싸고 산유국들 간 가격전쟁이 있었던 2014년 4분기 정유4사의 적자 합산이 1조 1500억원 수준이었다.

이 같은 최악의 상황에는 3대 악재가 배경으로 깔려있다. 코로나19로 제품의 수요 자체가 줄어든데 이어, 지난해부터 정제 마진이 약세였고 국제유가까지 하락하면서 국내 정유사가 보유한 원유와 석유제품의 가치가 크게 하락한 상태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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