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김종인, 전당대회 출마해야…비대위, 당원들이 거부할 것”

조경태 “김종인, 전당대회 출마해야…비대위, 당원들이 거부할 것”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4.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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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 전환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4·15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전권과 비대위의 무기한 기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조경태 최고위원은 24일 “진정 통합당을 위한다면 무리한 권한이 아니라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김종인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는 총선 이후 총선 생긴 지도부 공백을 메우고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수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당헌당규를 초월하는 무소불위의 권한과 기간을 보장하라는 요구는 명분도, 논리도 없는 억지 주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통합당 최고위는 당헌·당규 부칙에 규정된 ‘8월 31일까지 전당대회 개최’ 내용을 ‘비상상황이 종료된 후 소집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된 때까지’로 수정하고 김 전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를 오는 28일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종인 비대위의 활동 기간이 1년 넘게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김 전 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비대위원장 수락 조건으로 대선 전까지 전권을 갖는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조경태 최고위원은 “조속한 지도부 구성으로 총선 패배에 대한 반성과 분석이 시급한 상황에서 비대위가 다음 대선을 언급하는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며 “새로운 지도부가 차질 없이 구성될 수 있도록 비대위의 권한과 기간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통합당은 지독한 패배주의를 극복하고 스스로의 의지로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했다.

나아가 “비대위가 구성되더라도 비대위는 비상적인 상황에서 움직여야 하고, 그 기간은 짧을수록 좋다”며 “1년 가까이 비대위 체제를 한다는 건 비대위가 아니라 상시 비대위”라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내부에서 꾸린 비대위를 빼고 외부에서 비대위를 꾸린 것은 성공한 사례가 없고, 더불어민주당은 8월에 전당대회를 한다고 하는데 통합당은 비대위 기간을 최대 9~10월까지, 한두 달을 넘겨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 최고위원은 “오는 28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김종인 비대위가 부결될 가능성도 있다”며 “비대위는 혼란을 수습하려고 하는 것인데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김병준 비대위가 만들어놓은 혁신안이 있고 실천에 옮기기만 하면 된다. 굳이 당한당규를 무시하면서 비대위를 해야 하느냐”며 “이런 비대위는 저를 포한함 많은 당원이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개최 시 당 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그런 이야기는 지금 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당헌당규에 의해서 당원이라면 누구든 전당대회에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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