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실적 온도차…은행·손보·카드 이끌 때 증권은 '부진'

KB금융 실적 온도차…은행·손보·카드 이끌 때 증권은 '부진'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0.04.2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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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영 기자] 초저금리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KB금융그룹이 1분기 실적이 시장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이 본격화될 2분기에도 실적회복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3일 KB금융그룹은 1분기 7,29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당초 8,000억원 대를 바라보던 시장전망치에 700억 원이상 미달된 수준이다.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162원(13.7%) 줄엇고, 금융그룹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1.84%로 전분기보다 4bp(1bp=0.01%p) 줄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늘었지만 기타영업손실에서 모두 상쇄됐다. 순이자이익은 2조 3,49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71억 원, 수수료이익은 6,701억 원으로 1,195억 원 늘었지만 기타영업손익에서 2,773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금리인하, 안심전환대출 취급에 따라 NIM은 축소됐음에도 이자이익이 늘어난 것은 은행, 카드의 자산성장의 영향이다. 수수료이익의 경우 증권수탁수수료가 늘고 IB(투자은행)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며 증가했다.

기타영업손실은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라 외화채권, 원본보전신탁 등 유가증권 운용 부문에서 평가손실이 났고, 파생상품과 외환 부문에서도 손실이 이어졌다.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이다.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며 1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0%, NPL커버리지 비율은 141.4%를 기록했다.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02%, 12.96%로 전분기보다 다소 하락했다. 기업대출 중심으로 여신 성장이 이뤄졌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난 덕분이다.

그룹 총 자산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대출채권과 금융자산 중심으로 26조 4,000억 원 늘며 544조 9,000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관리자산은 266조 4,000억 원이다.

계열사별로 KB국민은행은 1분기 5,863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나란히 성장하며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 또한 안정적으로 NPL비율은 사상 최저수준인 0.36%를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연체율도 0.24%에 불과했다.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는 전반적으로 손해율 및 비용효율성 등을 개선하며 각각 772억, 82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KB증권은 글로벌 주가지수의 변동성 확장으로 214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KB금융그룹은 “유가증권, 파생상품·외환 관련 손실 확대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은행 원화대출금이 지난해 말보다 4.2%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등 이익체력을 견고히 유지했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은 향후 저성장, 저금리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IB부문과 WM(자산관리)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글로벌 사업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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