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日 파나소닉 제치고 업계 1위 등극?

LG화학, 日 파나소닉 제치고 업계 1위 등극?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04.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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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국내 배터리 기업인 LG화학이 중국 CATL을 넘어서고, 글로벌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파나소닉을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더욱이 LG화학은 폴란드에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면서 1위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LG화학에 따르면 LG화학 및 협력사 직원 200여명은 17일 폴란드 브로츠와프 배터리공장으로 떠났다. 코로나19 여파로 폴란드 정부가 국제선 운항을 중단하면서 그동안 현지 방문이 제한됐었다.

하지만 최근 LG화학은 직원들의 폴란드 입국을 신청하고, 허가를 받아 출장단을 꾸리게 됐다. 인력들은 공장에 즉시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장은 폴란드에 공장을 증설하기 위함이다. LG화학은 폴란드 부지를 확보하면서 배터리 생산능력(CAPA, 캐파)을 지속 늘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브로츠와프 공장 인근 터키 베스텔의 조립 공장을 인수하기도 했다. 브로츠와프 공장은 연내 60기가와트시(GWh) 달성이 목표다. 이곳은 LG화학의 최대 생산기지로 전체 물량의 50~60%를 담당하고 있다.

LG화학은 폴란드 외에도 한국, 미국, 중국 등의 공장 캐파를 늘려서 총 캐파를 연내에 100GWh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의 공격적은 투자는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에서 비롯되고 있다. 올해 유럽 전기차 시장은 이산화탄소(CO2) 감축 정책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있지만 업계에서는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의 완성차업체들은 전기차를 일정 수준까지 만들지 않으면 막대한 벌금을 물게 된다. 때문에 코로나19 사태에도 전기차 생산은 일정이상 유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LG화학의 상승세 역시도 과감한 투자에 한몫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2020년 2월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29.6%, 상용량 1705.2메가와트시(MWh)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56.0% 오른 수준이다. 지난 1월에는 사용량 1671.3MWh를 달성하면서 중국 CATL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순위를 유지했고, 일본 파나소닉(2월 점유율 34.1%)과 격차를 좁히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테슬라의 영향이다. 지난 2월 LG화학은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모델3의 배터리 전량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테슬라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Y에 들어가는 배터리 물량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테슬라 외에도 추가 고객사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루시드모터스와 원통형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루시드모터스의 루시드에어에 탑재되며, 계약기간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다.

이밖에도 대형 파우치 배터리 분야에서는 폭스바겐, 르노, 볼보, GM, 현대 등 13개의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GM과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 때문에 LG화학은 배터리 캐파를 계속 늘리고 있는 것이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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