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권도 포기하고 대권 도전한다…“저로선 마지막 꿈”

홍준표, 당권도 포기하고 대권 도전한다…“저로선 마지막 꿈”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4.17 14:3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무소속 홍준표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된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가 16일 대권 출마 의지를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권 플랜이 저로선 마지막 꿈이다. 수성을에 출마한 것도 2022년도를 향한 마지막 꿈이고 출발”이라 밝혔다. 2022년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며 20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해다.

이번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을 거머쥐는 등 거여야소(巨與野小) 진형에서 대선을 치르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DJ(故김대중 전 대통령)는 83석으로 대통령이 됐다. 국회의원 의석수는 대선을 결정하는 요소가 아니다”라며 “이회창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 총재는 1번을 달고 두 번 대선에 도전해 실패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회의원 수는 대선 패러다임과 다르다. 대선은 정치지형이 또 바뀐다”며 2년 앞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당초 차기 대선 후보군에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선인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됐다. 그러나 황 전 대표가 4·15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통합당에서는 현재 이렇다 할 차기 대권 후보가 없는 상황이다.

홍 전 대표는 앞서 통합당으로의 복당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통합당 원외 인사였으나, 이번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자 이에 반발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통합당 복당 후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도록 했기 때문에 그 조항이 개정되지 않는 한 당권에 도전할 수 없다”며 대권 도전 뜻을 거듭 내비쳤다.

현태 통합당 당헌은 대선 출마자는 선거 1년 6개월 전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기 대권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은 오는 9월부터 당권을 포기해야 한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궤멸적 참패를 당한 통합당을 수습하기 위한 적임자로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을 거론했다.

그는 “지도부가 붕괴됐기 때문에 비대위원회 체제로 가는 것이 맞지만 내부에는 비대위원장 감이 없다고 본다”며 “당 외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올 사람이 과연 있겠나. 그래서 궁여지책 끝에 생각하는 것이 김종인 위원장이 오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수가 아무리 강해도 병졸이 허약하면 전쟁에 못 이긴다”며 “이순신 장군 할아버지가 와도 이번 선거는 못 이겼다”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