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영일 기자] 4·15 총선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경기 부천병 선거에서 차명진(32.5%) 미래통합당 후보가 김상희(59.5%)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크게 뒤쳐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 후보는 통합당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제명됐다. 그러나 차 후보는 이에 반발해 서울남부지법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13일 법원이 이를 인용하며 기적적으로 부활했지만 이변을 일으키진 못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마지막까지도 차 후보를 통합당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차 후보는 15일 출구조사 발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자유를 향한 작은 걸음에 한 몸 바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다행히 선거비용을 보전 받을 수 있게 해주셨다. 그것만으로도 감사 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제가 죽을 용을 써서 잠깐 반짝하는 듯 했지만 사실 텃밭의 뿌리 깊은 속성을 바꾸기는 힘들었다”며 “실제 득표율은 예상보다 10% 정도 더 줄어들 것 같다. 하도 후보자격 시비로 설왕설래했으니”라고 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좌파의 압승이다. 사실 저는 처음부터 눈치 챘다”면서 “대한민국의 정치 운동장이 심하게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특정 정치 조직이나 리더십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 주기적인 여야교체의 정치패턴을 생각할 수 없게 됐다”며 “한국 정치를 근본부터 바꾸지 않고는 힘들어 보인다. 그 길이 무엇인지 숙고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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