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해외 인터넷여론조작설 ‘반박’…총선 이후에도 ‘본인확인제’ 유지

네이버, 해외 인터넷여론조작설 ‘반박’…총선 이후에도 ‘본인확인제’ 유지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04.14 17:3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김다정 기자]네이버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해외 인터넷여론조작설에 대해 반박했다.

4·15총선을 앞두고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네이버에 중국인 여론 조작단이 침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미국·대만에서 논란이 됐던 중국의 인터넷 여론 조작이 네이버를 무대로 한국에서도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디시인사이드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최근 국내 기사에 비정상적으로 중국어 댓글이 많이 달린 사례를 증거로 제시하며 “한국에서 현 정권이나 중국을 옹호하는 극단적인 친문(親文) 네티즌 상당수가 조선족”이라는 주장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네이버는 지난 13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포털 뉴스 댓글 통계를 살펴보면 해외에서 댓글을 작성한 비중은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13일 기준 네이버에 달린 44만9816개 댓글 중 국내에서 작성된 것은 97.4%이고, 해외 비중은 2.6%였다. 국가별로는 미국 0.56%, 중국 0.41%, 일본 0.29% 순이었다.

네이버는 “내부적으로 추가 분석해봐도 댓글을 쓸 때 작성자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게 하기 위해 프락시(Proxy)나 가상사설망(VPN) 사용으로 IP를 우회한 경우는 미미하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총선 기간에는 본인 확인을 하지 않은 사용자는 댓글을 달 수 없게 해놓았다.

당초 15일 오후 6시까지만 이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선거 이후에도 이런 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다.

본인확인제는 아이디 사용자가 본인임을 확인하는 절차로, 작성자 이름이 노출되는 실명제와는 달리 익명성이 보장된다.

다만, 댓글 작성자 96%가 이미 본인 확인을 거쳤기 때문에 이번 조치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본인확인제는 실명제와는 다른 절차이며, 뉴스 댓글의 운영 원칙인 익명성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