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섹드립 방송’ 논란, 별 일 아닌 것 취급하는 민주당…정의당 “오만한 정당은 심판 받는다”

김남국 ‘섹드립 방송’ 논란, 별 일 아닌 것 취급하는 민주당…정의당 “오만한 정당은 심판 받는다”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4.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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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안산 단원을 후보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안산시 단원을 국회의원 후보가 여성 비하 및 성희롱 등 이른바 ‘섹드립(성적인 언행)’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했던 과거 이력에 대한 논란이 일었으나, 민주당이 ‘김남국 감싸기’에 나선데 대해, 정의당은 14일 “사과를 요구했더니 사과는커녕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며 별일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민주당의 행태가 분노스럽다”고 직격했다.

강민진 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성희롱 방송에 출연한 김남국 후보를 비판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민주당에게는 그저 마타도어이자 크게 문제가 안 될 일에 불과한가”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김 후보가 출연했던 방송에서는 여성의 사진을 두고 신체부위를 노골적으로 품평하고, 여성의 인종을 들먹이며 여성들을 싸잡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발언이 오갔는데, 김 후보자도 해당 방송에서 여성의 사진을 놓고 외모를 평가하며 ‘바로 한 달 뒤에 결혼을 결심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는 등 성희롱 발언들에 참여하고 동조하며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이런 사안을 두고도 별일 아닌 것 취급하며 어물쩍 넘어가려는 민주당의 태도는 오만함에 젖어있다고 밖에 평가할 수 없다. 오만한 정당은 심판받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강 대변인은 “여성을 인격을 가진 존재로 대우하는 대신 성적 대상화와 품평의 대상으로 삼는 폭력적인 문화가 바로 디지털성범죄 원인이라는 사실을 민주당은 정녕 모르는 것인가”라며 “지금 민주당이 보여야 할 태도는 김남국 후보의 과거 행태에 대한 무비판적 감싸기가 아니라 당 내부의 성인지 감수성을 성찰하고 쇄신하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나아가 “여성비하, 성희롱 방송에 참여한 후보를 공천한 것에 일단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게다가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해당 방송과 관련해 ‘김 후보는 출연자이기 때문에 진행자를 제지할 수 없다’고 해명했으나 실제로 김남국 후보는 해당 방송에 여러 차례에 걸쳐 공동진행자로 참여했다”며 “어떤 이유로 관련한 사실관계를 호도했는지 민주당 측의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따졌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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