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매일 오전 10시께 그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번주 초 50명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6일과 7일 각각 47명, 8일 53명, 9일 39명, 10일 27명을 기록했다. 11일에는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30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앞서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발생했던 집단감염 사례처럼 제2·3의 확산기로 번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아직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특히 이는 지난 2015년 발생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통해서도 이미 경험한 바 있다.
당시 2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던 메르스 사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입국했던 단 1명의 확진자로부터 시작됐다.
나머지 185명은 병원내 입원 환자나 의료진, 환자 면회 가족들로, 모두 첫 번째 확진자로부터 연쇄감염이 이뤄졌다.
메르스와 코로나19는 같은 코로나 계열로, 전파력이나 증상 등이 조금씩 다르지만, 사람의 호흡기를 감염시킨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나 관리, 통제방법 등이 비슷하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가 더 위험한 이유는 메르스와 달리 병원은 물론 교회와 식당, 집, 노래방, PC방, 유흥시설, 해외유입 등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됐다는 것이다.
때문에 병원 차단을 통해 더 이상 메르스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사태가 종결됐던 당시와는 달리 이번 코로나19는 활동범위가 넓어 감소하는 확진자 수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소수의 확진자로부터 집단감염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지켜달라는 게 정부의 호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지난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 것은 긍정의 신호지만 최근에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흩어져 숨어있는 감염요인이 어느 순간 결집하면 대규모 집단감염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잔불을 잡기 위해 끈기를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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