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실적 쌓아주는 한국조폐공사…GKD에 높은 가격으로 면펄프를 구매

자회사 실적 쌓아주는 한국조폐공사…GKD에 높은 가격으로 면펄프를 구매

  • 기자명 최형준
  • 입력 2018.10.1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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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형준 기자]한국조폐공사가 자회사인 GKD에서 높은 가격으로 면펄프를 구매하면서 자회사의 실적을 쌓아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심기준 위원(비례대표)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는 자회사 GKD의 주요 상품인 면펄프를 비싸게 구입하는 방법으로 자회사 실적을 쌓아주고 있었다.


이로 인해 한국조폐공사 본사의 이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17년도에는 면펄프 사업에 대한 한국조폐공사의 이익률이 2.0%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에 한국조폐공사 측은 GKD에서 면펄프를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식으로 대책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2017년에는 면펄프를 톤당 1664달러에 구매했으나, 2018년 상반기에는 228달러 저렴한 가격인 톤당 1376달러에 구매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대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폐공사가 면펄프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일시적인 면펄프 원자재 가격 하락 때문이었다.


2018년은 국제적으로 면펄프 원자재 시세가 하락한 시기였다.


이에 자회사 GKD도 면펄프 원자재(린터)를 톤당 311달러 저렴하게 구입했고, 한국조폐공사에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이다.


즉, 한국조폐공사의 면펄프 가격조정 228달러는 면펄프 원자재 가격 하락분인 311달러에서 기인한 단기책이었던 셈이다.


한편, 자회사 GKD의 매출은 예상 매출액 대비 크게 떨어지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GKD는 2010년 사업타당성 검토를 한 바 있는데, 이때 예상한 2017년 예상매출액은 3,839만 2천 달러였다. 그러나 실제 2017년 매출액은 2327만 5천 달러에 그쳐, 예상 매출액 대비 60%밖에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 위원은 “한국조폐공사는 GKD 사업과 관련하여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면서 “필요한 경우 사업타당성을 다시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최형준 chj@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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