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악화되는 수익구조에 발만 동동 구른다?

생보사, 악화되는 수익구조에 발만 동동 구른다?

  • 기자명 최수진
  • 입력 2018.08.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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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수진 기자]계약을 하는 고객은 줄고, 해약을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생명보험사들의 실적이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즉시연금’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이 역시 법원 판결에 따라서 경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생보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 148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 9500억원을 기록한 것에 반해서는 6.7%가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삼성생명이 지난 5월 삼성생명 주식 2298주를 약 1조 1797억원에 매각하면서 증가한 것일뿐 실질적으로 생보사 순익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이 부분을 제외하면 외려 생보사 수익은 지난해에 비해서 18%가량 줄어든 2조 3972억원으로 하락한다.


가장 심각한 것은 핵심 사업인 보험영업이다. 올해 상반기 생보사의 영업손실은 11조 3585억원으로 전년동기 10조 462억원에 비래 13.1%나 증가했다. 고객들의 보험 해지가 많아지면서 지급보험이 3조 3000억원이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서 새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 영향으로 저축성보험 판매 4조3000억원이나 급감했다.


2021년 도입될 IFRS17은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해 저축성보험의 보험금이 부채로 잡는다. 따라서 보험사가 쌓아야 할 자본금 규모가 커지면서 저축성보험 판매 유인이 줄어들고 있다. 때문에 올해 상반기 수입보헙료는 52조 78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56조 4억원에 비해서 3조 2126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저축성 보험료의 수입 보험료 감소분 3조 2853억원을 보장성 보험료 증가분 3824억원이 모두 메우지 못한 것 영향이다.


또한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은 0.75%로, 작년(0.74%)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8.86%로 0.3%포인트 올랐다.


더퍼블릭 / 최수진 webmaster@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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