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북한산 석탄 반입 논란, 정쟁 아닌 진실 밝혀야…민주당, 국정조사 협조해야”

김성태 “북한산 석탄 반입 논란, 정쟁 아닌 진실 밝혀야…민주당, 국정조사 협조해야”

  • 기자명 심정우
  • 입력 2018.08.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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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심정우 기자]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4일 오는 9월 안에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남북고위급 회담 결과에 대해 “언제까지 평화라는 이름으로 세계 10위원 경제 대국 대한민국이 북측에게는 이렇게 구걸하는 형식의 협상 태도를 우리 국민들에게 언제까지 보여줄 것인지 문재인 정부는 각별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단-상임위원장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이번 협상은 철저히 비핵화에 집중해 의제선정 준비과정부터 결코 의연한 자세를 잃어선 안 된다”며 이와 같이 지적했다.


그는 “북측 대표단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워장이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보여준 갑질 협상에 국민들의 속상한 마음이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북한산 석탄 국내 반입 논란을 정쟁으로 규정한데 대해서는 “정쟁의 도구가 아니라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점에서 민주당도 정쟁으로 피해가려 하지 말고 국정조사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질책했다.


그는 “북한산 석탄 반입이 국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잘 아는 문재인 정권이 왜 그토록 이 문제에 신속하게 대처를 못했는지, 그 이유를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세청 조사를 앞두고 제재와 대화는 양립할 수 없다던 북한도 조사결과가 나오자 일언반구 없이 정상회담 추진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뒷거래를 하던 당사자들이 딱 걸린 마당에 딴청을 피우는 상황은 아니었으면 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13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연금 개편안과 관련해 ‘내가 봐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발언한데 대해선 “문 대통령이 어제 보여준 모습은 정말 실망스럽다”며 “내가 봐도 납득가지 않는다면서 국민연금 문제를 덮고자 대통령이 나섰는데, 개선안을 내놓은 보건복지부는 대한민국 정부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문 대통령께서 ‘내가 봐도 납득되지 않는다’는 건 문재인 정부를 납득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러면서 (회의에)입국장 면세점을 들고 나온 모습은 대통령으로서 결코 품격은 느껴질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오는 16일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하기로 한데 대해서는 “드루킹 특검 연장과 북한산 석탄 국정조사, 개헌과 선거제도 개선에 대해 야당과 원활히 의사소통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이 8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경제 현안과 법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협치를 강화하겠다는데, 이제라도 일방통행식 독주를 끝내고 진정한 협치를 이뤄내겠다면 야당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념만 앞서 있고 내용이 채워지지 않은 정책이 현실에서 얼마나 국민의 생활이 유린될 수 있는지 문재인 정권이 비로소 깨달았다면 야당과 대화를 통해 정책방향, 속도를 조절하고 현실에 부합하는 정책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진정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심정우 servant@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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