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이은주 기자]연일 찜통 더위가 이어지며 육계업계가 ‘초복(初伏)’특수를 누렸다. 보양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삼계탕의 주재로인 닭고기 판매량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한 것. 삼계탕집 마다 늘어선 사람들의 모습은 대형마트에서도 데자뷰처럼 이어졌다.
초복 당일인 17일 육계업계에 따르면, 하림의 금년 초복 시즌 생닭 판매량은 작년 초복에 비해 3% 증가했다. 마니커도 평소의 두배를 웃도는 닭고기 판매량을 맛 봤다.
초복은 삼복(三伏) 중에서도 삼계탕이 유독 잘 팔리는 시기다. 특히 날씨가 지속적으로 더워지면서 ‘더위 먹지 않기 위해서라도 몸 보신을 해야한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초복 마케팅 때문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막상 날씨가 지나치게 덥고 사람들의 몸에 이상신호가 오는 경우도 종종있어 자연스럽게 수요가 늘어났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한 유명 삼계탕집에 줄을 서 있던 A씨(34세)는 “마케팅이니 뭐니 소비자가 꼭 초복이라고 보양식을 먹어야 한다는 공식을 깨야한다는 말들도 있지만, 날씨가 워낙 덥다보니 막상 보양을 안 하면 몸이 잘못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소비자”라고 말했다.
이처럼 보양식이 워낙 호황인 상황이 되다보니 재료가 동이 날 지경이라는 말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초복을 맞아 수요가 증가할 것은 예측하고 있었지만, 닭 사육두수가 정해져 있는 만큼 공급을 못 맞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이은주 ejlee@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