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세계경제 변동성 확대에 기업·가계대출 부실화 우려

최종구, 세계경제 변동성 확대에 기업·가계대출 부실화 우려

  • 기자명 이은주
  • 입력 2018.07.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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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은주 기자]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근 대출 담당 시중은행 부장들을 한곳에 불러모았다.


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가계 및 기업대출의 부실화 우려를 전하면서도 현장의 의견을 직접 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은행권의 중기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2015년말 1.64%에서 지난해 말 1.11%로 하락했지만, 올해 3월 기준 1.13%로 소폭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말 0.23%였던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3월 기준 0.25%로 소폭 증가했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지난 13일 국민·우리·기업·산업·신한·하나·농협·광주 등 8개 은행의 기업·개인사업자·가계대출 여신담당 부장 13명을 소집해 실무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최근 주요국의 본격적인 통화긴축, 글로벌 무역분쟁 등 세계경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기업·가계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에 대한 일각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의 움직임을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현장 실무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각종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간담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최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신용대출로의 풍선효과에 대한 실무자들의 솔직한 생각을 전해들었다.


금융위게 따르면 우선 기업대출과 관련된 참석자들은 "현재 기업대출 건전성 등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앞으로 시장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대출건전성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계 및 개인사업자대출과 관련해 참석한 이들은 "현재 가계대출 증가율과 연체율 등은 모두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안정적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다중채무자의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어 이들에 대한 별도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세자금대출에 대해서는 "실수요대출이라는 점에서 대출규모를 인위적으로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간담회를 마친 금융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해 적극 검토해 필요한 사항은 향후 정책수립에 반영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경청해 가계·기업대출의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이은주 ejle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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