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장단 선거, 문희상 신임 국회의장 선출…부의장에는 이주영·주승용

국회 의장단 선거, 문희상 신임 국회의장 선출…부의장에는 이주영·주승용

  • 기자명 최형준
  • 입력 2018.07.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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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형준 기자]여야 정쟁 등 장기간 입법부 공백사태를 자초했던 국회가 13일 기점으로 46일 만에 본회의를 개의했다.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해 이날 오전 10시에 본회의가 소집된 것이다.


국회법에 따라 최다선(8선)인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이 의장 직무대행으로 본회의 사회를 봤다.


서 의원은 지방선거 이후 한국당 탈당 선언을 했으나, 아직 국회에는 제적보고가 안 돼 한국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서 의원은 “여야의 대화와 타협, 상생의 정치가 실종되고 정쟁이 끊이질 않아 후반기 원구성이 지연됐다”면서 “국회는 국민통합의 중심인데, 근래 국회는 분열의 상징이 됐다. 이런 식이면 국민의 생존과 국가 번영은 불가능해 보이기 때문에 오늘을 계기로 국회가 대화와 타협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임 입법부 수장 문희상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협치”


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는 투표가 이뤄졌는데,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총투표수 275표 중 259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문 의원은 국회법에 따라 탈당해 무소속이 됐으며 20대 국회가 끝나는 2020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의원들의 박수 속에 인사말에 나선 문 신임 국회의장은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될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협치를 강조했다.


문 의장은 “새 정부 출범 1년 차는 청와대의 계절이었지만 2년 차부터는 국회의 계절이 돼야 국정이 선순환할 수 있다”며 “개혁·민생입법의 책임은 정부여당이 첫 번째로 야당 탓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문 의장은 이어 국회부의장 선거 절차 진행을 맡았다.


한국당 이주영 국회부의장 “생산적 국회 될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 모으겠다”


국회부의장에는 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과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이 선출됐다.


먼저 이주영 신임 부의장은 재적 267명 중 259표를 얻어 20대 후반기 국회부의장에 당선됐다.


이 부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우리 국민이 기대하는 민의의 전당으로서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잘 모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문희상 의장님과 주승용 부의장과 함께 선배·동료 의원님과 소통을 잘 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의장은 “부족함이 많은 이 사람을 막중한 책임을 감당하는 부의장으로 선출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우리 국회의 상징인 돔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모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선배·동료 의원님 한 분 한 분과 소통을 잘 하면서 우리 국민이 기대하는 민의의 전당으로서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잘 모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도와 편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주승용 국회부의장 “엄중한 사명감 갖고 최선 다 하겠다”


재적 254명에 찬성 246표로 20대 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당선된 주승용 신임 부의장도 “생산적 국회, 일하는 국회, 협치의 국회 만들기 위해 최선 다할 것”이라며 “올해는 제헌 70주년 되는 역사적인 해다. 의미 있는 때에 부의장이 돼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이제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은 청와대가 아니라 민심의 전당인 국회가 돼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국회가 1년 365일 불을 끄지 않고 중단 없이 일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후반기 국회는 4개 교섭단체가 국회 운영에 참여한다”며 “양당 체제 때보다 3당 체제 때보다 더욱 긴밀히 소통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국회운영은 어려울 것이다. 서로 다른 의견은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과 역사 앞에 세세하게 기록될 20대 국회에 대해 엄중한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의장단 선출에 본회의에서는 6·1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한 의원 12명의 '신고식'도 열렸다.


한편, 국회는 오는 16일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열고 국회 상임위원장단 선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퍼블릭 / 최형준 chj@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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