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이은주 기자]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주주들의 불참으로 전환주 300억원에 대한 증자만 완료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케이뱅크 이사회는 자본확충을 위해 1500억 규모로 3000만주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주주들의 불참으로 실권주 발생이 불가피해진 상황에 처했고 증자 일정을 유예키로 결정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케이뱅크는 "모든 주주가 참여하지 않는 한 보통주는 실권주 발생이 불가피하다"며 "유상증자 금액 중 보통주 지분율에 영향을 주지않는 전환주 300억원에 대해 3대 주주가 우선납입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 측은 "현재 3대주주인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가 300억을 우선 납입했다"고 설명해다.
이어 "주요 주주사들과 함께 규모와 시기, 방안 등을 빠르게 확정하는 등 후속증자를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케이뱅크는 증자 때마다 주주사간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케이뱅크는 우리은행(13.2%), KT(10%), NH투자증권(10.0%), 한화생명보험(9.41%), GS리테일(9.26%) 등 20개 회사를 주주로 두고 있다.
한편, KT 등 산업자본이 은행지분의 10%이상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한 은산분리 규정 하에서는 거의 모든 주주가 지분율에 따라 증자에 참여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이은주 ejlee@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