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이 곽태선에 CIO 지원 권유설…靑 ‘검증 차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에게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최고투자책임자·CIO) 자리에 지원할 것을 권유했던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곽 전 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청와대 인사수석실의 연락도 받았다며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곽 전 대표를 포함한 CIO 최종 후보들은 검증 과정에서 모두 탈락했다. CIO 자리는 지난해 7월 이후 1년째 공석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2월 공모에 나섰으나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이달 중 재공모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장 실장이 곽 전 대표에게) 지원을 해보라고 권유는 한 것으로 안다. 시점은 모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사수석실은 검증하는 차원에서 전화한 것이다. 장 실장은 덕담 차원에서 전화한 것으로 안다. (곽 전 대표가 지원하기) 이전에 전화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곽 전 대표는 이날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겉으로는 공정한 척하지만 보이지 않게 간섭을 하는 식으로 공모 절차를 진행할 바에야 차라리 대통령·국무총리가 CIO 후보자 면접을 보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인선 과정을 비판했다.
곽 전 대표는 장 실장과의 통화 시점, 인사수석실의 연락을 받은 시기를 'CIO 공모에 지원하기 전'이라고 밝혔다. 곽 전 대표는 이 과정을 자신이 내정된 것으로 받아들였다.
더퍼블릭 / 조성준 jsj@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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