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장관 "기무사 정치개입, 군 역사에서 마지막 되도록 조치"

송영무 장관 "기무사 정치개입, 군 역사에서 마지막 되도록 조치"

  • 기자명 조성준
  • 입력 2018.07.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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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장관 "기무사 정치개입, 군 역사에서 마지막 되도록 조치"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긴급 공직기강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방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현직 해군 준장의 여군대위 성폭행 사건'과 '기무사·사이버사의 정치 개입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최근 국군기무사령부의 여론조작 및 세월호 유가족 사찰과 관련 "기무사의 정치개입이 국군역사에서 마지막이 되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영무 장관은 4일 오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공직기강 점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에 군내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이 일어났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송 장관은 "과거 정부에서 기무사가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세월호 사고 시 유족과 민간인을 사찰하고 여론을 조작한 정황이 밝혀졌다"며 "기무사는 국민에게 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고 법과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해군 장성의 여군 장교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서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일벌백계할 것을 약속했다.
송 장관은 "성폭행 사건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강력하게 처벌하겠다. 군내 잘못된 성 인식을 바로 잡겠다"며 "성폭력 근절이 새로운 시대의 과제임을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 엄숙히 다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모두 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의에는 국방부 차관을 비롯해 인사복지실장, 감사관, 법무관리관 등 국방부 주요직위자와 합참의장, 각 군 참모총장을 비롯해 인사참모부장, 헌병실장 등 군기강 및 사건사고를 담당하고 있는 참모들이 참석했다.


송 장관은 최근 기무사 댓글 조작 사건과 해군 장성에 의한 성폭력 사건, 해병 2사단 음주 물의 등 병영내 군기 문란 행위에 대해 지휘관들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사건사고에 대해 군 기강을 저해하거나 위반한 자는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조성준 jsj@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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