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간 무역 갈등이 확산되면서 기업 체감 경기가 넉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7월 전망치가 90.7로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BSI 전망치가 100보다 높으면 다음 달 경기를 낙관할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하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재고는 100을 넘으면 부정적인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7월 기업경기전망치는 전달보다 낮아져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98.1), 내수(96.0), 투자(97.1), 자금(96.7), 재고(102.6), 채산성(93.6)등 대부분의 부문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고용 수요는 101.2로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늘어날 전망이다.
한경연은 기업들이 부정적인 전망 요인으로 꼽는 미중 무역 분쟁 심화와 52시간 근무제 도입 외에 미국의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부담도 경기 전망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원화 환율 하락, 수출 경쟁력 회복 기대감, 미중 무역 전쟁의 불확실성, 수출 전망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대내외 경제 상황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조성준 jsj@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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