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이은주 기자]투신자살을 시도하는 여고생을 저지하기는커녕 빨리 뛰어내릴 것을 독촉하는 중국 일부 시민들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해당 여고생이 구조대원이 잡고 있던 손을 뿌리치고 뛰어 내리자 환호성을 지르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 사건은 지난 20일 오후 3시 중국 간쑤성 칭양시의 한 호텔 인근에서 일어났다.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호텔 8층 창문을 열고 난간으로 올라온 여고생은 투신자살을 시도했다.
이 학생은 2년 전 담임교사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 했으나 검찰은 담임교사를 처벌하지 않았고 이에 우울증에 빠져 수차례 자살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원들은 이 학생을 구하기 위해 설득작업에 나섰으나 이 과정에서 모여든 시민 일부는 여학생의 자살을 말리기는커녕 소리를 지르며 부추겼다. 이들은 “왜 아직도 안 뛰어내리느냐” “아직또 안 뛰어내리고 있어 겁먹었나” 등의 반응을 나타냈으며 일부 시민들은 여학생의 모습을 핸드폰으로 촬영해 SNS에 게재하고 비난글을 달기도 했다.
이 사건은 세계로 번져나가며 세계각지의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더퍼블릭 / 이은주 ejle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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