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애완동물→반려동물, 변화하는 인식

[칼럼]애완동물→반려동물, 변화하는 인식

  • 기자명 이은주
  • 입력 2018.06.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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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진 기자]최근 반려동물 1000만가구 시대가 열리면서 동물 보호?복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단순히 사람 ‘소유’로만 대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으로서 존중해줘야 한다는 인식의 변화가 사회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7일 동물보호?복지 업무를 전담할 수 있는 ‘동물복지정책팀’을 농식품부 본부 내에 과 단위 부서로 신설하겠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국내 동물보호와 복지 수준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정책 수요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이루어진 조치다.


사실 그동안 동물 복지나 보호와 관련한 문제는 ‘곁다리’에 지나지 않았다. 심각한 동물 유기나 학대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근절하기 위한 부서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인 이슈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동물’ 보호와 복지에 대한 체계적인 정책들이 쏟아지면서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부서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농식품부에서 별도의 부서를 만들기로 결정한 것이다.


‘동물’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 변화는 그들을 부르는 호칭의 변화에서도 알 수 있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우리가 부르는 호칭은 애완동물이었다. 이는 어디까지나 동물을 물건처럼 사람의 소유로서 인정한다는 뜻도 담겨있는 것이다. 하지만 2010년부터는 애완동물이라는 호칭을 대신해 ‘반려동물’이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반려’라는 단어를 보면 알다시피 동물을 사람의 소유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때문에 반려자와 같은 뜻을 담은 반려견, 반려묘, 등의 단어가 생겨났고 이제 우리사회에서는 그 단어 자체가 낯설지 않게 됐다.


이와함께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서 유기되거나 학대받는 동물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서, 버려지는 동물들도 많아지지만 그만큼 그들의 생명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움직임이 더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의 변화와 함께 이를 뒷받침해줄 부서가 생겨난 것이다. 앞으로는 반려동물, 실험동물, 농장동물 등에 대한 다양한 과제의 정책 수립 및 진행이 좀 더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동물 유기 또는 학대, 반려동물로 인해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예방이나, 동물실험 윤리성 등의 문제가 활발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이은주 ejle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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