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사건 특검 압박 수위 높이는 한국당…김성태, 노숙 단식투쟁에 나서

드루킹 사건 특검 압박 수위 높이는 한국당…김성태, 노숙 단식투쟁에 나서

  • 기자명 김동영
  • 입력 2018.05.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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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동영 기자]자유한국당이 민주당 당원 댓글여론조작 사건인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특검을 수용할 때까지 무기한 노숙 단식투쟁에 돌입한 것이다.


민주당을 향해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노숙 단식투쟁에 돌입한 김성태 원내대표는 4일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당 비상의원총회를 열고“추가경정예산안에 국민투표법, 방송법까지 민주당이 원하는 현안과 안건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데, 유독 특검 하나만 끝내 받지 못하겠다며 국회 정상화를 걷어 차버리는 게 민주당”이라며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한 특검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부에서 드루킹 특검을 강력히 반대하는 의견이 다수라고 했다”며 “그런데 특검을 그렇게 강력히 반대하는 이유라도 명확히 말해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검경 수사가 웃지못할 코미디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지난 대선 이전부터 드루킹 댓글조작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훼손된 엄청난 중차대한 사실에 직면했는데, 국회를 두 달째 마비시켜가며 드루킹 특검을 거부하는 집권세력의 모습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장제원 “문재인 정권 이중성과 국민기만…미투운동·인사참사·드루킹 사건”


같은 당 장제원 수석대변인도 김 원내대표를 거들었다.


장 수석대변인은 “국기문란 범죄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무너져 내린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해서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김성태 원내대표를 응원한다”며 “김성태 원내대표의 목숨을 건 투쟁은 왜곡되고 은폐된 진실을 세상에 드러나게 할 것이고, 독선과 오만으로 가득 찬 청와대와 민주당을 심판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관제개헌쇼, 추경중독증, 판문점선언 국회비준쇼, 이 정권의 쇼쇼쇼의 뒷골목을 밝히기 위해 원내대표가 총대 메고 나섰다”며 “모두 함께 투쟁 대오를 가다듬고 이 후안무치한 정권의 실체를 밝혀내자”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이 두려워 진실을 은폐하는 것인가. 무엇이 두려워 진실을 가리는 것인가. 무엇이 두려워 거짓말을 하는 것인가. 이 정권의 잘못이 수십 가지가 넘지만 가장 잘못은 이중성과 국민기만”이라며 “앞과 뒤, 겉과 속이 다른 뒤통수 정권의 그 이중적 가면, 그 가면을 한국당이 반드시 벗겨 국민 앞에 그 민낯 공개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나아가 장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의 대표적 이중성으로 미투 운동과 인사참사, 드루킹 게이트를 꼽았다.


미투 운동과 관련해서는 “국회 본회의장에서까지 백장미를 들고 백장미쇼를 하고, 노란리본까지 잠시 내려놓고 가슴에 마스코트처럼 백장미를 들고 다니며 동네방네 백장미 콘서트를 하더니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필두로 민병두 의원, 정봉주 전 의원, 이제는 강성권 전 민주당 부산 사상구청장 예비후보인가”라며 “급기야 강성권의 추악한 폭력 사건은 이제 그 진실이 묻히고 있는데, 사건만 터지면 축소하고 왜곡하고 은폐하는 이 정권은 범죄의 방패막이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인사참사에 대해선 “자신들이 야당시절에는 변호사 수임료 조금 많이 받은 것으로 인사를 추천하는 족족 낙마시키더니 위장전입은 필수고, 논문표절은 양념이고, 부동산 투자는 디저트인 이런 후안무치한 정권과 우리는 마주하고 있다”며 “좌파가 하면 괜찮고 우파가 하면 도둑놈인 이런 이중적인 선택적 기억상실증을 걸린 문재인 정권의 모습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드루킹 게이트와 관련해선 “이 정권의 이중성에 화룡정점을 찍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김경수도 거짓말, 청와대도 거짓말, 경찰도 거짓말, 검찰도 거짓말, 민주당도 거짓말, 모두 모두 거짓말만 하는 총체적 거짓말 정권”이라며 “거짓말 하는 자가 범인이고, 숨는 자가 범인이고, 말을 바꾸는 자가 범인인데 이런 거짓말 사건은 특검도 모자랄 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김경수로부터 언제 드루킹에 대해서 보고 받았는지 밝혀야 할 것이고, 김정숙 여사는 경인선을 왜 그토록 그리워했는지 밝혀야 할 것이고, 경찰은 드루킹의 출판사가 도대체 100억 원대로 추정되는 비용을 어디서 충당했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며 “(드루킹 김동원 씨가 경공모 회원들과의 대화방에서 지칭한)광화문(청와대), 바둑이(김경수), 벼룩이(보좌관)는 장막 뒤에 숨지 말고 앞으로 나와 진실을 밝히라”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하루 10개 댓글 달았다고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을 감방에 넣는 보복정권인데 수 만개의 댓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는 압수수색 한 번 당하지 않으니 이것이 나라인가”라고 탄식했다.


홍준표·김성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대위 꾸린 한국당


한편, 한국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6·13 지방선거 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및 고문단 구성을 확정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 김성태 원내대표, 윤창현 윤창현 서울시립대교수, 이용구 중앙대 명예교수, 황선혜 숙명여대 교수, 김인호 미담장학회 대표가 포진됐다.


선대위 고문단에는 당 북핵폐기추진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무성 위원장과 이재오 당 상임고문, 심재철 국회부의장, 정갑윤·이주영·원유철·정우택·정진석 의원 등 중진들로 꾸려졌다.


부위원장에는 김태흠·염동열·이재영 최고위원, 함진규 정책위의장, 김재경·김정훈·나경원·신상진·유기준·이군현·조경태 주호영·한선교·홍문종 의원이 임명됐다.


선거대책본부장에는 홍문표 사무총장, 종합상황실장에는 권성동 의원, 대여투쟁본부장에는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가 임명됐으며, 유세본부장은 강석호 의원으로 결정됐다.


선대위 대변인단에는 장제원 수석대변인과 정태옥·전희경 대변인 등 기존 당 대변인직을 맡고 있던 인사들 외에 배현진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추가로 임명됐다.


더퍼블릭 / 김동영 kdy@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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