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위급 대표단장에 국가수반 김영남 파견

北 고위급 대표단장에 국가수반 김영남 파견

  • 기자명 심정우
  • 입력 2018.02.0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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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심정우 기자] 북한은 지난 4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밤 남북고위급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 앞으로 고위급대표단과 관련한 통지문을 발송했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김영남을 단장으로 하고 단원 3명과 지원 인원 18명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이 9일부터 11일까지 우리 측 지역을 방문할 것이라 알려왔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9일 방문할 계획임을 밝힘에 따라 이날 열리는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10일 예정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스위스의 경기를 관람, 11일에는 서울 국립극장에서 북한 예술단 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도 성사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또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하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 접촉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다.


고위급대표단장인 김영남은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이다. 북한이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가 모이는 평창 올림픽에 김영남을 파견하는 것은 전 세계에 북한이 정상 국가임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시각이다.


김영남과 함께 방남하는 단원 3명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북한 2인자로 꼽히는 최룡해(노동당 부위원장), 북한의 대남 총책으로 지목되는 김영철(통일전부장),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노동당 부위원장) 등과 리수용(외교위원회 위원장), 리용호(외무상) 등이 지목되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과 김영남과의 회담 여부와 관련해 청와대는 5일 “문 대통령은 올림픽 개막식부터 시작해 김영남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만, 김영남이 따로 문 대통령 예방 계획을 잡는 것은 북한 선발대와 협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김영남이)일대일 회담을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북한 고위급대표단 방남 계획이)이제 발표가 됐기 때문에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심정우 servant@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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