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중재파 박주선·주승용·김동철 통합신당…황주홍·이용호는 민평당

국민의당 중재파 박주선·주승용·김동철 통합신당…황주홍·이용호는 민평당

  • 기자명 심정우
  • 입력 2018.02.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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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심정우 기자] 국민의당 중재파인 김동철 원내대표와 박주선 의원, 주승용 의원 등이 통합개혁신당(가칭)에 잔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또 다른 중재파인 황주홍 의원은 민주평화당으로, 이용호 정책위장도 민주평화당을 선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박주선 의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 2주년 기념식’에서 “국민과의 약속, 스스로의 다짐을 실천하면서 정치인생에 있어 회한과 오욕의 역사를 써선 안 된다는 신념에서 국민의당에 계속 남아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고, 국민의당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면서 “국민의당이 가는 방향에 또 하나의 징검다리를 만드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며 잔류 의사를 밝혔다.


민주평화당 측을 향해서는 “당원의 결정에 승복하는 게 바로 한국 정치를 하는 사람들의 사명”이라며 “반듯한 집을 지어지고 새 옷을 입혀 보내줬더니 당내에서 싸움 한 번 못하면서 별별 핑계를 대고 돌아서며 개구리정당을 다시 만들겠다면 호남을 찾아가는 게 과연 호남의 자존심을 세우는 일인지, 호남 기개를 받드는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통합절차가 마무리 된 후 그 정당(민주평화당)은 국민의 뇌리뿐만 아니라 호남에서 발붙이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만나는 사람은 반드시 헤어지고, 떠난 자는 반드시 돌아온다)이라는 말이 있는데, 한순간 판단이 미흡해 떠나갔지만 그분들이 다시 큰 정당으로 돌아오는 길을 마련해주는 용서와 아량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승용 의원 역시 “탈당할 용기를 가지고 우리 정당을 제대로 해내간다면 국민의당을 중도개혁정당, 얼마든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면서 “나가서 지역정당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보다 여기에 있으면서 정말 국민의당이 진정한 중도개혁정당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또 국회에서 목소리를 내고 정당 내에서 지역을 지키는 목소리를 내도록 하는 게 훨씬 값어치가 있다”며 통합신당 합류 의사를 내비쳤다.


박 부의장과 주 의원의 합류에 대해 안철수 대표는 “박 부의장과 주 의원이 큰 결심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우리가 개혁정당으로 다시 거듭나야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며 환영 입장을 드러냈다.


이에 반해 또 따른 중재파인 황주홍 의원은 전날(2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민주평화당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철 원내대표와 이용호 정책위장 등은 아직 거취 표명을 하지 않은 상황이나, 김 원내대표의 경우 통합신당 잔류를 택할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의 경우 민주평화당에 합류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의장은 다음 주께 공식적으로 거취 표명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더퍼블릭 / 심정우 servant@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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