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김수진 기자]1월 서울 집값 상승률이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평균 주택가격이 5억 5천만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하락세가 계속되는 지방과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서울 주택매매가격지수 변동률(전월 대비)이 0.8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0.59%)에 비해서 상승폭이 커졌다. 더욱이 서울 주택 가격은 지난 2008년 7월(0.91%)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셈이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정책에도 불구하고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이 매물이 부족한 서울 강남권 주택 시장으로 몰리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재건축 시장으로 투자 수요가 몰린 강남4구와 양천구와 주택 가격 상승률은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남구가 전월 대비 2.72% 상승했다. 이외에 ▲송파구(2.45%) ▲서초구(1.80%) ▲강동구(1.32%) 등이 올랐다. 양천구도 1.52%나 올라 서울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한강변 입지가 좋은 곳과 개발 호재가 풍부한 성동구 동구(1.24%), 광진구(0.92%)도 상승폭이 컸다.
이러한 집값 상승은 아파트 가격이 주도했다. 1월 서울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1.34%를 기록했다. 이는 연립주택 0.26%, 단독주택 0.30%가 오른 것에 비해 몇 배나 상승한 것이다.
한편, 서울의 경우 연초부터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반면에 지방의 주택 시장 분위기는 날이 갈수록 식고 있는 분위기다. 1월 지방 주택가격은 전울 대비 0.05% 하락해 지난해 12월 0.01%였던 것보다 확대됐다.
더퍼블릭 / 김수진 sjkim@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