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심정우 기자]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1일 안철수 대표 측이 ‘전당대회’를 우회하며 통합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대해 “지금 통합 과정이 정상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맹비난 했다.
이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힌 뒤 “이런 식으로 통합을, 한두 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 당헌당규를 바꿔 계속한다는 게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 하는 부분이 우려스럽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안 대표가 당초 중재파가 제안한 전당대회 전 사퇴, 전대 직후 사퇴 등 모든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다가 ‘2·13 통합 전대 후 조건부 사퇴’로 입장을 바꾼데 대해 “안 대표가 (조기사퇴) 시점을 늦추고 늦춰온 것이 우리 (중재파의) 진정성을 훼손한 것이 아닌가. 그런 부분에서 기분이 썩 좋진 않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다만, 통합 반대파인 민주평화당 합류 여부에 대해선 “내가 보기에 최선의 방안, 최선의 카드는 없어졌고 차선만 남았다”며 “차선도 아니고 차차선이 남았는데 그것을 선택하는 데 주저가 된다”고 우선순위는 아님을 시사했다.
또 “민주평화당도 이쪽(안 대표 쪽)이 최종적으로 통합을 결정하는 것은 11일이다”며 “그것을 보고 창당을 해야 명분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의장을 포함한 당내 중재파는 이날 여의도 소재의 한 식당에서 오찬 모임을 갖고 향후 거취를 논의 후 입장 발표에 나설 방침이다.
이 의장은 이와 관련해 “(거취 결정을 조율할) 그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민주평화당 측은 오는 6일 예정대로 창당대회를 한다고 한다. 그런 것을 또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심정우 servant@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