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심정우 기자]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31일자
앞서 검찰은 경민학원 교비 횡령 혐의로 홍 의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자금 19억원을 발견했다.
경민학원은 홍 의원의 부친 홍우준 전 의원이 설립한 학교재단으로, 현재 홍 의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2012년 8월과 9월 경민학원에 19억원의 기부금이 들어왔는데, 한 달 뒤 쯤 이 돈이 미술품 구입 명목으로 홍 의원의 최측근인 친박연대 간부 출신인 김모 씨에게 지출됐다.
검찰은 최근 김 씨를 조사하면서 경민학원으로부터 받은 19억원을 모두 홍 의원에게 돌려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홍 의원이 경민학원을 이용해 돈 세탁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경민학원에 기부된 19억원 가운데 10억여원은 장정은 전 새누리당 의원이 건넨 공천헌금으로 보고 있다.
장 전 의원은 당시 비례대표 29번을 받았고, 당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으나 2015년 비례대표 공석이 생기면서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한 바 있다.
다만, 장 전 의원은 지난 26일 검찰 소환조사에서 금품 전달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비례대표직과는 무관한 사적 거래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 또한 선거와 관련해 어떤 불법 정치자금도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검찰은 홍 의원에게 돈이 흘러간 비정상적 자금 흐름을 근거로 공천헌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조만간 홍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퍼블릭 / 심정우 servant@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