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국민·광주·부산·대구 은행, 금감원 채용비리 현장조사에 '딱걸려'

하나·국민·광주·부산·대구 은행, 금감원 채용비리 현장조사에 '딱걸려'

  • 기자명 이은주
  • 입력 2018.02.0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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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붉어진 은행권 채용비리에 대해 논란이 확대되면서 금융감독당국이 정황 파악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에 대해 현장검사를 1차, 2차까지 진행했다.


1일 금감원은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 JB광주은행,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 등 시중은행 5곳을 채용비리 혐의로 이날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31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실에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잠정결과 및 향후계획'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채용비리로 적발된 은행은 하나·국민·광주·부산·대구 등 5곳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사는 대검이 각 관할 검찰로 배당해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히 하나은행의 채용비리가 총 13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정대학 출신 합격을 위한 면접점수 조작은 7건, 청탁에 따른 특혜 채용이 6건이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은 지난 2016년 신규채용 당시 사외이사의 지인인 지원자가 필기전형과 1차 면접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았음에도 전형 공고에도 없던 '글로벌 우대'를 적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또한 계열 카드사 사장의 지인 자녀가 임원면접 점수에서 불합격을 받았지만 점수를 조작해 최종 합격시키기도 했다.


이어 국민은행과 대구은행의 채용비리는 각각 3건, 부산은행 2건, 광주은행은 1건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2015년 신규채용에서 전 사외이사의 자녀가 서류전형에서 공동 840등으로 '꼴찌'였음에도 서류전형 인원을 840명에서 870명으로 늘린 후 해당 전형을 통과시키고 최종 합격토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대구은행은 2016년 은행 임직원과 관련 있는 3명의 지원자가 인성점수에서 합격 기준에서 미달했음에도 간이면접에서 최초등급을 부여해 최종 합격시켰다.


[더퍼블릭 = 이은주 기자]



더퍼블릭 / 이은주 ejle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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