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신흥국에 호재일까?

달러 약세, 신흥국에 호재일까?

  • 기자명 김수진
  • 입력 2018.01.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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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증권가에서 현재 상황에 대해 분석했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달러화 약세가 국내 주식시장에 단기적으로는 호재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환율전쟁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으권 김일구 연구원은 이날 "글로벌 금융시장은 달러화 약세에 환호하고 있지만, 미국의 일방적인 달러화 약세 정책은 다시 글로벌 환율 전쟁을 촉발해 2015년처럼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투자에 호재로 받아들이되 글로벌 환율전쟁 재발 가능성을 늘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달러화 약세를 원한다고 믿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달러화 약세 시기에 가격이 상승하는 자산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달러화 약세 시기에는 선진국 주식보다 신흥국 주식 강세가 일반적인데, 지난주 므누신 재무장관의 발언 이후에도 유럽과 일본 주식시장의 약세와 신흥국 주식시장의 강세가 나타났다"며 "원유와 금,철광석 등 커머더티 가격도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미국이 정말로 달러화 약세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며 "달러화 약세가 미국에 수출하는 나라들에 큰 경제적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밀어붙여 미국으로의 공장 이전을 얻어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선 임금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미국의 전체 고용에서 8.5%밖에 되지 않는 제조업의 고용 비중을 높이기 위해선 외국 기업들이 미국으로 공장을 옮겨와야 한다"고 했다.

[더퍼블릭 = 김수진 기자]



더퍼블릭 / 김수진 sjkim@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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