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방선거 패배하면 한국당 망해”

홍준표 “지방선거 패배하면 한국당 망해”

  • 기자명 심정우
  • 입력 2018.01.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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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심정우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9일 홍 대표가 국회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당 인사들에게 의원내각제와 지방선거 동시투표를 검토하라고 주문했다는 <중앙일보>단독 보도에 대해 “저는 헌정특위 위원장만 알고 위원은 단 누구도 만난 적이 없는데, 어떻게 그런 허위보도가 나는지 팩트 확인이나 해보고 보도를 해야 하는데 참 의아스럽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시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오늘 일간 신문 인터넷판에 단독이라며 제가 ‘내각제 개헌도 검토하며 지방선거와 동시투표를 검토하라고 했다’는 허위보도를 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왜 언론이 이런 식으로 우리를 음해하고 허위보도를 하는지 의심스럽다”면서 “개헌은 개인의 소신문제가 아니라 당의 문제이고, 개인이 자기 의견을 언론에 백가쟁명 식으로 내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권력기관 개편에 대해서는 “저들은 권력기관을 개혁한다면서 국가정보원을 무장해제 시켰는데, 친북 정권의 본색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검·경 문제를 검토하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설치하겠다고 하는데, 공수처는 새로운 검찰청으로 ‘민변 검찰청’을 하나 더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권력기관 개혁의 본질은 검경이 상호 감시토록 만들고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하게 하는 것인데, 본질을 도외시하고 정치권력이 권력기관을 움켜쥐겠다는 게 저들의 권력기관 개혁”이라며 “사법개혁 목표의 첫 째가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이 되어야 하고 검경이 지휘·복종이 아닌 상호대응 관계로, 감시체제로 만드는 것이 권력기관을 국민에게 되돌려 주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지방선거에 패배하면 손발이 다 잘리기 때문에 여러분도 다음 총선에 이길 수가 없다”며 “지방선거 패배는 바로 여러분 자신의 일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며 당 소속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지방선거 패배하며 홍준표가 물러나고 우리가 당권을 쥔다’ 하는 사람도 있다”며 “지방선거 패배하면 홍준표가 물러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여러분이 당 망한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여러분이 지방선거에 패배하면 다음 총선에 공천도 없고, 총선에서 공천을 받더라도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를 거론하며 “최근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에서는 당 지지율이 폭발적으로 올라가고 있다”며 “민주당과의 격차도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이 25%만 되면 선거에서 해볼 수 있는데 그건 넘어섰다”며 “5월이 지나고 나면 여당과 박빙으로 갈 것”이라며 “절망할 필요가 없는 선거를 만들어갈 수 있고, 의원들이 지역에서 독려를 좀 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과거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당은 83석 국회의원을 가지고 정권을 잡았다”며 “국회의원 머릿수로 정권을 잡는 게 아니라 열의를 갖고 자기 지역에서 노력하느냐가 선거에 이기는 길이자 좌파정권의 폭주를 막는 길이고 우리가 새로 이 나라를 경영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퍼블릭 / 심정우 servant@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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