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정부 비판 댓글 조작 '의혹'…<왜>

네이버, 정부 비판 댓글 조작 '의혹'…<왜>

  • 기자명 이은주
  • 입력 2018.01.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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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이은주 기자]네이버가 정부 비판 댓글 조작 의혹으로 다시 한 번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매크로 및 프로그램 등으로 추정되는 비정상적인 댓글 및 추천, 그리고 네이버 내부의 도움이 있다고 의심되는 현상이 포착된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여러 개의 네이버 ID와 비밀번호로 로그인‧아웃을 반복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 수를 조작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평창겨울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관련 기사의 댓글을 예시로 들었다. 관련 기사에 “문체부 청와대 여당 다 실수하는 거다. 국민들 뿔났다”라는 댓글이 달렸고 이에 공감 숫자가 비정상적으로 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해당 댓글은 지난 21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전체 2만 5798개 댓글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공감(4만2281개)했다. 심지어 작성자는 청원자는 댓글의 추천 수가 빠르게 올라가는 모습도 촬영한 영상을 근거로 제시하기까지 했다.


이 청원 글은 22일 오전 12시를 기점으로 서명자가 3만 2343여명 정도로 늘어난 상황이다.


한편, 이 같은 청원 글에 네이버 측은 “정말 이용자들의 추천인지 누군가가 자동 실행 프로그램을 써서 조작한 것인지는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야 할 것”이라면서도 “댓글 추천 수가 빠르게 올라간다는 것만으로는 조작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해당 기사가 네이버 모바일 뉴스 최상단에 노출돼 있었기 때문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SNS) 공유를 통해서 추천 수가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해명에도 의혹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에도 스포츠뉴스 서비스를 담당하는 임원이 외부 청탁을 받아서 뉴스 배열을 임의로 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더퍼블릭 / 이은주 ejle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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