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배터리 교체 정책에 발목 잡혔다…<왜?>

애플, 배터리 교체 정책에 발목 잡혔다…<왜?>

  • 기자명 김수진
  • 입력 2018.01.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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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수진 기자]애플이 ‘배터리 게이트’를 잠재우기 위해서 배터리 교체 정책을 들고 나왔지만, 이로 인해서 속앓이


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이용자들이 배터리 교체를 위해서 너나 할 것 없이 애플스토어로 몰려들면서 대응하는 것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아이폰 배터리를 교체하려고 미국 전역에서 몰려드는 고객들에 대응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 애플이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업데이트를 통해서 고의적으로 떨어뜨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가중되자 애플 측은 이를 사실로 인정하고, 문제가 되는 모델들의 배터리 교체 비용을 기존 79달러에서 29달러로 할인해주는 정책을 내놓았다.


이렇다보니 아이폰6 시리즈와 아이폰7을 쓰는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문제 여부를 떠나’ 일단 배터리를 교체해보자는 분위기가 만연해지면서, 현재는 배터리 재고가 바닥났다.

아이폰6플러스의 경우 최소 2~3개월을 기다려야 배터리 교체를 받을 수 있고, 아이폰6와 아이폰6s 플러스는 약 2주 정도의 대기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배터리 교체를 위해서 찾아오는 이용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교체가 필요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애플스토어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배터리 교체 전 자가진단을 실시해보면 방문객의 10% 정도만 배터리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교체를 원하는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할인폭 때문에 필요하지 않음에도 배터리 교체를 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서 정말 교체가 필요한 이들은 물량부족 때문에 교체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BI 측은 “배터리 교체가 필요없다고 판정받은 경우,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배터리 교체 비용 할인은 1회에 한해서만 적용된다. 두번째 배터리 교환에는 다시 79달러를 내야한다.


더퍼블릭 / 김수진 sjkim@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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