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심정우 기자] 검찰이 15일 친박 핵심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포착하고 홍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경민학원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사용 부장검사)는 이날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경민학원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등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경민학원은 홍문종 의원의 부친인 홍우준 전 의원(11~12대 국회의원)이 1968년 설립한 사학재단으로 1997년부터 현재까지 홍 의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검찰은 홍 의원이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 2014년 출마를 희망하는 예비 후보자들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새누리당 사무총장이었던 홍 의원은 자신이 이사장인 경민학원을 통해 기부금 형태로 돈을 받았고, 홍 의원이 이를 빼돌려 사용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2014년 지방선거 후보자들로부터 10억여원의 불법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을 지난 4일 구속한 바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을 구속 한 이후 지방선거 출마자 등을 상대로 추가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홍 의원과 관련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홍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외에도 여러 비리 혐의를 함께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이 경민학원 자금을 빼돌려 불법 정치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이다.
18대 대선 당시인 지난 2012년 9월과 10월, 홍 의원은 경민학원 자금을 빼내 친박연대 사무총장을 지낸 김모 씨에게 19억원을 건네는 등 불법 정치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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