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업계 '가격 인상' 총대 두고 눈치싸움

치킨업계 '가격 인상' 총대 두고 눈치싸움

  • 기자명 김수진
  • 입력 2018.01.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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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수진 기자]올해 최저임금이 17년만에 최대치로 인상됨에 따라 치킨업계에서 ‘가격 인상’ 이야기가 불거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업계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배달 수수료까지 오르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서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최소 3년에서 최대 8년 가량 메뉴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올해는 최저임금까지 대폭 인상됨에 따라서 가맹점주들의 가격 인상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최근에는 일부 배달대행업체들까지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수수료를 올리면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지난해 연말부터 치킨업계는 가격 인상을 두고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 가운데 지난달 29일 KFC가 치킨과 햄버거 등 24개 품목의 가격 평균을 5.9% 인상하면서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을 해야한다는 분위기가 더 고조됐다.


더욱이 KFC는 원자재·인건비 상승을 명분으로 주요 치킨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가격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를 규제하거나 제재하지 않았다. 이를 시작으로 업체와 가맹점주들 사이에서는 가격 인상 요구가 커지고 있다.


심지어 BBQ 윤경주 대표는 가맹점주들에게 서한까지 보내서 가격 인상 재추진 가능성도 내비췄다.


그는 “지난 8년간 원부재료, 임대료, 인건비 등 물가가 상승했으나 치킨값은 그대로 유지됐다. 본사의 노력에도 가격 인상은 무산됐지만 패밀리(가맹점주) 여러분이 처한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업계 내부에서 가격 인상 요구 목소리가 커지는 만큼 한 업체가 가격 인상 스타트를 끊으면, 우후죽순으로 가격 인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더퍼블릭 / 김수진 sjkim@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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