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연관 검색어 네이버에서 삭제?

'국정농단' 연관 검색어 네이버에서 삭제?

  • 기자명 김수진
  • 입력 2018.01.0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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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수진 기자]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가 ‘김동선 정유라 마장마술’ 연관 검색어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검증위원회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016년 10~11월 1만 5584건의 연관 검색어와 2만 3217건의 자동완성검색어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는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키워드도 포함돼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김동선 정유라 마장마술’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김동선씨 측의 요청에 따라서 삭제된 것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인 김동선씨는 지난 2014년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와 같이 금메달을 땄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난 이후 김동선씨를 검색했을 때 정유라 마장마술이라는 연관검색어가 나왔다. 이에 김승연 씨가 이를 뜨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KISO 검증위는 “국정농단 사건의 중요 인물인 고영태, 최순실, 정유라 등의 행적에 대한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음으로 ‘김동선 정유라 마장마술’과 같은 연관검색을 삭제한 것은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영태가 설립했다는 가방회사인 빌로밀로와 이 회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리누이’ 관련 검색어 등을 제외 처리한 것도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네이버는 ‘박근혜 7시간 시술’ 등 검색어를 루머성 검색어로 보고 삭제 사유를 기타로 분류해 자체적으로 삭제했다.


이에 대해서 KISO 검증위는 “이들 검색어의 경우 명백히 ‘루머성 검색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검색어의 제외 처리가 타당하다고 하더라도 ‘기타’가 아니라 명예훼손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KISO 검증위는 “네이버에서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검색어의 부적절한 삭제가 있었지만 조작이나 왜곡은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된 검색어 등 특정 이슈와 관련된 검색어에 경우에도 일부 적절하지 않게 처리한 경우도 있었지만 하나 전체적으로는 올바른 처리를 했다”고 평가했다.


더퍼블릭 / 김수진 sjkim@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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