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22일 휴가 후 복귀…"UAE 방문, 설명할만큼 했다"

임종석, 22일 휴가 후 복귀…"UAE 방문, 설명할만큼 했다"

  • 기자명 이필수
  • 입력 2017.12.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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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이필수 기자]


임종석, 22일 휴가 후 복귀…"UAE 방문, 설명할만큼 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지난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오는 22일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다. 임 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배경과 청와대 설명에 논란이 지속되고, 야권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어 이슈가 장기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임 실장은 지난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에 반차 휴가를 썼으며 21일까지 연차 소진을 겸해 휴가를 보내고 있다. 이에 매주 목요일 열리는 비서실장 주재의 수석·보좌관 회의는 이날 장하성 정책실장이 대신 맡는다.
청와대는 임 실장의 휴가가 연말 연차 소진 차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임 실장이 한·중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9~12일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한 이유에 대한 정치권 공방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언론의 'UAE 왕세제가 방문 날짜를 직접 지정했다'는 보도와 관련 "사실이 아니다. 방문 시기는 우리 정부가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 실장의 UAE 방문 배경을 놓고 청와대의 설명이 조금씩 바뀌면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10일 임 실장의 출국 다음날 박수현 대변인의 언론 브리핑을 통해 "임 실장이 해외 파견 부대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UAE와 레바논을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 18일 임 실장이 UAE 원전 책임자와 같이 있는 사진이 공개되고, 서동구 국가정보원 1차장이 UAE 방문에 동행한 영상이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되자 청와대는 "UAE와 우리나라 간 파트너십 강화 현안이 있고, 그 중 정보교류 차원이 있기에 동행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의 UAE 방문 배경을 두고 관련 보도와 정치권 논란이 확산되자 청와대는 지난 20일에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UAE와의 관계가 이전 정부에서 소원해졌다는 이야기를 여러 곳을 통해 들었다. 그 쪽에서 서운하다는 점이 있으면 풀어주고 정보도 교류해야 해서 만난 것"이라고까지 설명했다.
여전히 야권에서는 청와대의 설명이 부족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가 그리 떳떳하고 국익을 위한 활동을 했다면 왜 임 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에 참석 안 하고 4일간의 휴가를 갔느냐"고 말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청와대 말이 자꾸 바뀜에 따라 국민 신뢰도도 떨어지고 또 믿고 싶어도 믿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청와대는 임 실장의 UAE 방문 이유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데까지 밝혔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양국간 민감한 외교사안과 고위급 대화 내용을 일반에 낱낱이 알리는 것은 외교적 결례이자 양국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UAE 외교상 비공개를 준수하는 것이 규칙이다. 향후 UAE와 우리나라 정상 외교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국민들에게 알려지리라 본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UAE 방문과 관련해서는 그간 설명드릴 부분은 다 드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임 실장과 UAE 왕세자 간 면담 결과 내용 전문을 공개할 수 있느냐'는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의 물음에 대해서는 "전문은 공개할 수 없다"며 "이 부분은 외교부가 밝힐 수 없고 임 실장이 직접 밝히는 게 맞다고 본다"고 답했다.


더퍼블릭 / 이필수 lee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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