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금리인상을 강행했다. 이런 가운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의 질문에 "시장금리도 떨어지고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FOMC에 대한 특별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존의 1.00~1.25%의 금리를 1.25~1.50%로 0.25%p 인상했다.
이에 이 총재는 "내년에 어떻게 될 것이냐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점도표에 변화가 없었다"며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많이 올렸는데도 점도표에 변화가 없는 것을 보니 연준 위원들이 생각보다는 매파적(긴축적)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한은의 향후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이 총재는 "국내 경기나 물가, 금융안정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오전 8시 한은 본부에서 김민호 부총재보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FOMC 회의 결과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더퍼블릭 = 김수진 기자]
더퍼블릭 / 김수진 sjkim@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