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조직개편 방향 발표…'방만경영' 벗어날까?

금감원, 조직개편 방향 발표…'방만경영' 벗어날까?

  • 기자명 김수진
  • 입력 2017.12.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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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기능이 중첩된 팀과 부서를 통·폐합을 알렸다. 이는 '방만경영' 논란과 비효율적으로 운영된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금감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조직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2개월간 전문기관의 조직진단과 내·외부 의견수렴 등을 거친 결과"라면서 "우선 부서·팀의 통·폐합을 통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앞서 지난 9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금감원 전체 312개 팀 중에서 팀원 수가 4명 이하인 팀은 239개(76.6%)로 집계됐다.


게다가 3명 이하인 팀도 148개로 전체의 47.7%를 차지했다.

이에 감사원은 "관리직원 수에 비해 직위 수가 매우 과다한 실정인데도 금감원은 이를 시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조직의 업무 효율이 저하되고,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감독분담금이 증가해 금융회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혁신국, 금융상황분석실 등 기능이 중복되는 부서를 폐지하고, 팀 단위 조직을 통·폐합해 점진적으로 대(大)팀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비효율적인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금융감독 수요에 부응한 조직은 확충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금감원은 "금융그룹 리스크 전이 예방을 위한 '금융그룹감독실'과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위한 '자금세탁방지실' 등을 신설한다"고 했다.

금감원은 "현행 조직구조는 건전성 감독에 중점을 두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영업행위 감독은 건전성 감독의 하위 개념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균형 있게 추진하고자 조직을 보완했다"고 전했다.

한편, 건전성 감독은 소관업무 중 관련 비중이 높은 은행·중소서민금융 담당 부원장이, 영업행위 감독은 시장 담당 부원장이 통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세부 조직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이후 부서장 인사 등과 함께 조직개편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김수진 기자]




더퍼블릭 / 김수진 sjkim@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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