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2G 종료 놓고 이용자들과 갈등 '조짐'

이통사, 2G 종료 놓고 이용자들과 갈등 '조짐'

  • 기자명 김수진
  • 입력 2017.12.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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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수진 기자]SK텔레콤이 2G 가입자의 3G/LTE 요금제 이용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2G 이용자들과의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오는 26일부터 정부의 010번호통합정책에 따른 이행명령과 이용약관을 근거로해 2G이용자의 3G‧LTE전체 요금제 가입을 제한한다.


이와함깨 오는 31일부터 2G단말기에도 제공하던 휴대폰전화 인증, 모바일 안전 결제(ISP) 서비스도 이용률 저조를 이유로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여태까지는 편법을 이용해서 2G 단말기 이용자임에도 3G, LTE 요금제를 이용하는 이용자가 있었다. 이들은 2G(CDMA)와 3G(WCDMA)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해외 단말기를 이용해 이른바 ‘2G 스마트폰’을 만들어 사용해왔다.


이에 대해서 SK텔레콤 관계자는 “과거 2G 가입자도 음성통화 망내무제한(T끼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일부 3G 이용을 허용한 예가 있었는데, 편법을 동원해 데이터를 쓰는 경우가 생긴 것”이라며 “국내서는 2G와 3G를 동시에 쓸 수 있는 단말기가 출시되지 않기 때문에 해외 직구, 공동구매 등을 통해 지원 단말을 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2G 종료와 관계가 있다기 보다는 이용약관에 따라 비정상적 이용을 정상화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LG유플러스 역시 이용약관에 따라 2G 이용자의 3G/LTE 요금제 가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에 일부 ‘2G 스마트폰’을 만들어 쓰던 이용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011, 016, 017, 018, 019 등을 사용하는 가입자들은 2G가 종료에 따른 번호 변경을 반대하면서, 2G 번호를 이용해 3G, LTE뿐만 아니라 5G까지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청와대 청원을 넣었다.


해당 청원 내용은 ‘99년 한시적 번호이동’ 제도를 도입해 01X 번호로도 신규 통신으로의 번호이동을 허용하고 해지나 번호변경, 명의이전, 이용자 사망 시에만 번호를 반납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는 지난 6일날 시작해 12일 오전 9시 현재 청원 참여자는 1760명을 넘어섰다.


더퍼블릭 / 김수진 sjkim@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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