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원, 음모론 제기 “이용주, 사정당국에서 자료 받아”

박주원, 음모론 제기 “이용주, 사정당국에서 자료 받아”

  • 기자명 심정우
  • 입력 2017.12.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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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심정우 기자] 박주원 최고위원이 11일 김대중 전 대통령 100억원 비자금 의혹 제보자로 지목된 것과 관련해 한나라당 주성영 전 의원에게 ‘입을 맞춰 달라’고 회유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주성용 전 의원이 공개한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의 발행일은 2006년 2월인데, 저는 2005년 10월경(퇴직했다). 앞 뒤 정황이 맞지 않는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박 최고위원이 DJ비자금 제보자라고 보도한 <경향신문>은 이날 주 전 의원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면서 박 최고위원이 주 전 의원에게 전화해 ‘입을 맞춰달라’고 회유한 정황을 폭로했다.


이에 대해 박 최고위원은 “마치 대하소설 같은 그런 어설픈 음모론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으로부터 입을 맞춰 달라는 회유를 받았다는)주 전 의원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거짓말이라기보다 아마 그분도 무슨 사연이 있을 것”이라며 “엊그제 주 전 의원과 통화를 한 번 했는데, 터무니없는 사건이라고 본인 입으로 저한테 얘기하셨고, 미리 틀을 짜놓고 거기다가 주성영하고 박주원하고 끼워 넣어 거기에 국민의당하고 호남하고 왜 거기 들어가느냐고 하면서 하신 말씀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 전 의원이)그런 보도는 용납할 수 없다. 만약에 보도한다 그러면 내가 말이야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 이렇게 저한테 얘기하면서 정치 떠난 사람을 붙잡고 지금 옛날 일을 가지고 걸고 있는데 자기들 편리하게 입맛에 맞게 그렇게 조작했다는 내용으로 얘기하셨고 마지막에는 당시에 자기 사건을 마무리하면서 검찰과 딜을 했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라고 밝혔다.


주 전 의원이 검찰과 어떤 딜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모르겠다”면서 “당시 명예훼손 사건의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딜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럼 주 전 의원이 오늘 경향신문과 한 인터뷰는 거짓 인터뷰가 되는 것이냐’는 물음에 “사실과 다르다”며 “무슨 말을 맞춰달라고 하느냐, 제가 녹음 다 해놨다. 그런 적 없다. (주 전 의원이 나에게)황당한 얘기라면서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보도 당일 지방 출장 중이라 당 연석회의에 참석을 못 했는데, 현장에 있던 모 의원이 어떤 자료를 가지고 설명을 하면서 강력히 징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며 “마치 그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서 더욱 중요한 것은 어떤 자료를 보면서 징계를 주장했다는 것인데 그 자료를 사전에 사정당국으로부터 제공받았다면 그것이야말로 적폐 중 적폐”라며 “제가 바른정당과 연대통합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여러 차례 발언을 했고 이유식 발언 이후에는 저에게 호남의 배신자라면서 수많은 음해성 문자폭탄들이 SNS 등에 숨 쉴 수 없을 정도로 올라왔는데 음모라고 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박 최고위원은 어떤 자료를 근거로 자신을 강력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인사로 이용주 의원을 지목했다.


그는 “(이용주 의원이)성완종 사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홍준표 대표의 자료(홍준표-서청원 녹취록)도 가지고 있다고 폭로하지 않았느냐”며 “그 자료도 사정당국에서 받은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더퍼블릭 / 심정우 servant@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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