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대표 선거…홍문종·한선교와 차별화 나서는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홍문종·한선교와 차별화 나서는 김성태

  • 기자명 심정우
  • 입력 2017.12.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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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심정우 기자] 자유한국당은 11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신임 원내대표 선거의 대진표를 확정했다.


당내 친홍계와 바른정당 복당파의 지지를 받는 김성태-함진규 의원 조(원내대표-정책위의장)와 범(凡)친박계이면서 중립지대를 자처하는 한선교-이주영 의원 조, 친박계인 홍문종-이채익 의원 조 등 3파전 최종 확정된 것이다.


이들은 오는 12일 오후 4시 국회에서 제1야당 원내사령탑 자리를 두고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홍준표 대표 측과 바른정당 복당파 인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성태 의원이 근소하게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해 승부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친홍-복당파의 지지를 받는 김 의원은 친박과 중립으로의 외연확장을 위해 친박 성향 인사인 함진규(재선)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영입했다.


다만,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이어지는 결선투표가 변수로 꼽힌다.


결선투표를 치를 경우 김 의원의 반대급부인 홍문종 의원 또는 한선교 의원 쪽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과 친박색이 묻어있는 한선교 의원은 둘 중 한명이 결선투표에 올라갈 경우 지지를 해주자는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결선투표를 통한 사실상의 자동 단일화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홍 의원과 한 의원이 선거 전 단일화를 이룰 경우 친박 프레임에 갇혀 패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단 3파전 구축으로 김성태 의원은 과반확보를 저지하고 난 뒤 결선투표에서 서로를 지지하는 일종의 꼼수라는 지적이다.


홍 의원과 한 의원이 결선투표에서의 지지 공감대를 이룬 속내는 단순하다. 당 대표인 홍준표 대표의 사당화를 견제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성태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다들 계파청산, (홍준표)사당화를 쟁점으로 삼고 있지만, 한국당의 원내대표 경선은 문재인 정권의 정치보복과 포퓰리즘에 맞선 강력한 대여 투쟁을 기본으로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일침은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자행되고 있는 정치보복과 인기영합적 퍼주기식 포퓰리즘 정책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 보수정당 당내 투톱인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분열양상을 보일 때가 아니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더퍼블릭 / 심정우 servant@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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