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중정상회담 후 공동성명 발표 없다

靑, 한중정상회담 후 공동성명 발표 없다

  • 기자명 이필수
  • 입력 2017.12.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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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이필수 기자]


靑, 한중정상회담 후 공동성명 발표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지난 11월 11일 오후(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다낭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오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정상회담 이후 양국 공동성명이 발표되지 않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공동 기자회견도 열리지 않지만 양국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각국 정상의 입장을 담은 언론발표문은 밝힐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동성명 발표는 없을 것이다. 현안 문제에 대해서 양국이 다른 입장을 표시하는 상황임을 고려했다"면서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 발표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공동성명 발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10월 31일 사드 갈등을 종식하기로 합의한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 발표 이후에도 중국 측이 우리 측에 사드 문제제기를 하는 등 입장 차이가 계속되는 점을 복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달 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베트남 다낭에서 열렸던 한중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사드 배치에 한국이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가 '중국의 기존 입장을 확인한 것'이라고 해명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리고 양국 미래지향적 관계를 모색한다는 의제가 있는데, 공동성명을 내게 되면 사드 언급을 피할 수가 없어 정상회담 명분이 퇴색한다는 의견도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이필수 lee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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