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트리플 악재'… 경영평가 C등급·내년도 예산 삭감 예정 <왜>

금감원 '트리플 악재'… 경영평가 C등급·내년도 예산 삭감 예정 <왜>

  • 기자명 이은주
  • 입력 2017.12.0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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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채용비리와 방만경영 등에 대한 지적을 면치 못하면서 경영평가에서 역대 최하 성적인 'C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임직원 성과급이 전년보다 30%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이 쏠리고 있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금감원에 대한 2016년도 경영평가를 마무리했다.


금융위는 2009년부터 외부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별도의 위원회를 통해 금감원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등급은 높은 순부터 S·A·B·C·D·E 등 총 6개 등급으로 나뉘며 각 등급에 따라 성과급이 차등 지급된다.


최근 금융위 측은 "통상 경영평가는 매년 4~5월께 실시하는데 올해는 감사원 감사와 팀장 직무급 부당 인상분 이슈가 있어 어느 정도 정리가 된 11월로 시기가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이후 금융위는 금감원에 "경영평가에서 역대 최하 성적인 'C등급'을 받았다"며 "이에 따라 임직원 성과급이 전년보다 30% 깎이게 된다"고 통보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그동안 B등급을 한 번 받은 것을 제외하고 줄곧 A등급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 C등급을 받은 것. 이는 경영평가 이래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번 경영평가 결과에 대해 채용비리, 방만경영 등 금감원 논란을 지목했다.


실제로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이슈가 경영평가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금감원이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받게 된만큼 금감원 임직원의 성과급은 A등급에 비해 30% 감소한다.


임원의 경우 A등급이면 연간 기본급의 81%가 성과급으로 지급되지만 C등급은 54%로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당국에 따르면 직원은 A등급일 경우 기준봉급(월급)의 180%, C등급은 140%가 성과급으로 지급된다.


한편, 금융위는 내년도 금감원 예산을 대폭 삭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금감원은 올해 3666억원 대비 약 10% 증액된 약 4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금융위에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금감원 예산통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예산안을 꼼꼼하게 살펴볼 방침"이라고 전했다.


[더퍼블릭 = 이은주 기자]



더퍼블릭 / 이은주 ejle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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