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甲질에 이통3사 발만 동동?… 'iOS 개통시스템 요구' 논란

애플의 甲질에 이통3사 발만 동동?… 'iOS 개통시스템 요구' 논란

  • 기자명 이은주
  • 입력 2017.12.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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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이은주 기자]국내 이동통신사에 대한 애플의 요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고비와 AS는 물론 이번에는 아이폰 전용 운용체계(iOS)를 지원하는 별도의 개통 시스템 구축까지 이통사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 측은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에 iOS용 개통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으로 이통3사는 광고비도 모자라 애플 전용 개통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 부담을 지게됐다.


현재 이통3는 개통 전산 시스템으로 윈도 OS적용하고 있는데, 애플 측은 이와 별도의 iOS를 지원하는 개통 시스템 구축해 기존 시스템과 호환이 되도록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애플의 iOS 개통 시스템 구축 요구는 데스크탑PC 없이 아이패드만으로 휴대폰 개통 전 과정을 진행하게 해 달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통사 iOS용 개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존 시스템과 상호 호환성 등을 검증해야 한다.


문제가 되는 것은 구축은 뒤로하더라도 호환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에 있다. 더욱이 본인 인증과 개인정보를 다루는 시스템이기에 높은 정밀도가 요구되고 있다.


만약 이통사가 개통시스템을 구축하더라도 조기에 호환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개통 오류가 일어날 확률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애플 측은 이통3사가 운용하고 있는 태블릿PC용 개통 프로그램에 iOS 사용자환경(UI)를 적용해 달라고 했다.


휴대폰 대리점에서 고객에게 휴대폰이나 요금제를 보여주는 화면이 이통3사가 모두 동일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드는 비용 역시 이통3사가 부담해야 한다.


iOS 개통 시스템 구축에는 이통사별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더욱이 애플이 애플스토어를 오픈한 후에는 직접 개통에까지 나선다고 한 만큼 이통사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또한 애플은 개통 시스템 요구 사항에 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산 구축 작업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퍼블릭 / 이은주 ejle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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