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해빙모드 아직까지 멀었다?…'전세기·크루즈' 운항 여전히 금지

韓·中 해빙모드 아직까지 멀었다?…'전세기·크루즈' 운항 여전히 금지

  • 기자명 김수진
  • 입력 2017.11.2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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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수진 기자]지난달 31일을 기점으로 한·중 관계 회복에 나선다고 밝혔지만, 중국당국이 ‘한국 단체 여행 출발지를 특정 지역으로 제한하는’ 등 다양한 규제를 걸면서 보여주기식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과 관련한 여행 프로그램을 금지한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28일 중국 국가여유국은 8개월 가량 금지됐던 한국 단체관광을 ‘베이징과 산둥성’으로 제한적으로 해제했다. 또한 사드 배치 부지를 내준 롯데 계열사인 롯데면세점, 롯데쇼핑, 롯데호텔 등과 관련한 여행프로그램은 금지한다고 밝혔다. 결국 사드 배치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기업에 대한 압박은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이 밖에도 대다수 중국 유커들이 이용하는 씨트립, 취나알 등 대규모 온라인 여행사에 대한 한국 관광 모집 금지 역시 풀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해빙모드와 함께 가장 먼저 풀릴 것으로 예상됐던 전세기 운항이나 크루즈선 정박도 해지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대체 뭘 풀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해빙모드라는 것도 말 뿐이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특히 중국인 단체관광객 금지는 한국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경제적 보복 조치였다. 따라서 단체관광의 해제 여부가 중국 당국의 속내를 알 수 있는 지표였다. 하지만 이러한 단체관광에 대한 중국 당국의 입장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아, 완전한 해빙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인해 전폭적 해제를 기대했던 우리 정부 역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특히 우리 정부는 사드 배치로 갈등에 대한 전환점을 오는 12월 중순 ‘양국 정상회담’으로 삼고 싶어 했으나, 중국 정부의 입장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이번 조치로 확인하게 됐다.


현재 가장 충격이 큰 곳은 롯데다. 최근 롯데는 한·중 해빙 모드로 재기를 모색했다. 하지만 중국당국이 ‘롯데’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예상 밖에 장애물을 만난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롯데 관계자는 “한·중 관계 경색이 완화될 것을 기대하고 내년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소식에 당혹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수진 sjkim@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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