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병도 靑 정무수석에 “우리 의원들 자꾸 잡아가지 말라”

홍준표, 한병도 靑 정무수석에 “우리 의원들 자꾸 잡아가지 말라”

  • 기자명 심정우
  • 입력 2017.11.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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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심정우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9일 한병도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우리 당 의원들을 자꾸 잡아가지 말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당 당사에서 전병헌 전 정무수석 후임으로 임명된 한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적폐청산위원회라는 것이 행정 각 부에 있는데, 그것을 우리 당에서 검토해보니 위법”이라며 “그러니까 정무수석이 역량을 발휘해 달라, 칼춤도 오래 추면 국민들이 식상해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의원들 좀 자꾸 잡아가지 마시라”며 “물론 혐의가 있으면 수사는 해야겠지만 갑자기 연말에 많이 몰리니까, 내가 당 대표인데 ‘차도살인(借刀殺人-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는 뜻으로 즉 남을 이용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 한다는 말도 나오니까 제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권에서 나를 도와줄 일도 없는데 차도살인 한다는 말이 나오니까 내가 부담스럽다”며 거듭 친박을 겨냥한 현 정권의 사정 바람으로 자신이 부담스럽게 됐다고 호소했다.


이에 한병도 신임 정무수석은 “갑자기 정무수석이 됐다”고 언급하자, 홍 대표는 “뭐가 갑자기 됐느냐, 나는 일주일 전에 한병도 비서관이 자체 승진한다고 연락을 받았었다”고 밝혔다.


한 수석은 “어떻게 저보다 빨리(연락을 받으셨느냐)”며 “(정무수석이라는 직책이)많이 무겁다. (국회와)더 소통을 많이 하고, 제가 개인적으로 자유한국당 의원님들도 뵙고 의견도 나누고 하겠지만, (제1야당의 의견에 대해)저희들이 굉장히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들이 많은 것 같은데, 두세 번 만나서 식사도 하고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야당이 중요한 국정의 파트너가 되어야 하고 또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저희들이 더 많이 노력 해야겠다”며 “말씀을 듣기 위해 자주 찾아뵙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홍 대표는 “운동권 시절과는 다르다”면서 “지금 임종석 비서실장이나 한 수석은 나라를 운영하는 것인데, 운동권 방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한 수석은 “운동권 방식이 어떤 방식이지 잘 모르겠지만, 균형감 가지고 걱정하시지 않도록 더 진중하게 의견을 많이 듣겠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심정우 servant@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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