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DMZ 방문 깜짝 제안에 기상 악화로 취소

트럼프 DMZ 방문 깜짝 제안에 기상 악화로 취소

  • 기자명 이필수
  • 입력 2017.11.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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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이필수 기자]


트럼프 DMZ 방문 깜짝 제안에 기상 악화로 취소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빈방한 중인 8일 오전 서울 용산미군기지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전용헬기 마린원이 이륙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8일 오전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계획했지만 기상악화로 취소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은 성사되지 못했다"며 "날씨 상황 때문에 헬기가 착륙을 못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미국 측에서 방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은 전날 한·미 단독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제안해 추진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제 단독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DMZ를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지 않아도 주변에서 DMZ 방문과 관련한 일정 제안들이 있어서 고민 중이었다'고 호응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일 DMZ를 간다면 저도 동행하겠다'고 다시 제안해 일정이 성사됐다"고 덧붙였다.
최초 DMZ 방문 제안은 문 대통령이 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호응해 결국 두 정상이 함께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이 최종 결정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전날 평택 험프리스 방문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전에 먼저 도착해 있다가 계획 취소 소식을 듣고 복귀했다.
문 대통령은 DMZ 부근까지 헬기로 이동했다가 중간에 차량으로 환승해 DMZ를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산기지에서 전용헬기편으로 DMZ로 향했다가 착륙상황이 여의치 않자 중간에 회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헬기 '마린 원'이 서울-DMZ 구간을 비행했다"면서 "하지만 안개로 DMZ 인근의 가시거리가 1마일(약 1609m)도 안돼 용산기지로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역대 미국 대통령은 방한 시 대부분 남북 분단의 상징인 DMZ를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 때도 DMZ와 평택 캠프 험프리스 방문을 고민하다 결국 험프리스가 낙점됐다.


더퍼블릭 / 이필수 lee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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