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4분기 실적' 3분기 보다 더 악화?

이통3사, '4분기 실적' 3분기 보다 더 악화?

  • 기자명 이은주
  • 입력 2017.11.07 17:4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이은주 기자]이통3사의 3분기 실적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4분기 실적은 더 안좋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분기의 경우 마케팅비 증가와 일회성 비용 발생이 영향을 미쳤다면, 4분기에는 선택약정할인과 연간 설비투자가 반이나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신3사의 3분기 실적은 좋지 못하다. 연결실적 기준으로 보면 이통3사 가운데 LG유플러스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입자가 소폭 증가한 것에 비해서 마케팅 비용이 몇 배나 늘어난 것이다. 이는 이통사간에 가입자 유치전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마케팅비는 2조 273억원이나 늘어났지만 가입자 유치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통3사의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통신 본업을 보면 실적 하락폭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적 기준으로 SK텔레콤은 3분기 420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1.8%나 급락한 것이다. 연결기준 7.5%보다도 하락이 더 심각한 수준이다.


KT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연결기준으로는 6.1% 하락에 그쳤지만, 별도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0.5%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앞으로 4분기에는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3분기의 경우 이통3사의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수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면, 4분기는 통신비 인하 정책 등 외부 규제로 인한 실적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적으로 지난 9월 15일부터 극적으로 시행된 선택약정할인 25%룰이 수익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일수록 고객들이 공시지원금 혜택보다 선택약정 할인율 선택하는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서 이통3사는 요금할인 정책 등으로 인해서 연간 7000억원에서 8000억원 가량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4분기에는 각 사 별로 약 583억~667억원 가량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설비투자비 역시 이통3사의 수익 악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는 전기통신사업법과 주파수 할당 의무 조건에 따라 연간 설비투자 규모를 정하고 이를 수행해야 한다.


연초 이통신3사가 정한 설비투자 가이던스는 현재 집행률이 50% 정도에 불과했다. 나머지 절반을 4분기에 집중 투자할 경우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더퍼블릭 / 이은주 ejlee@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