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배달의 민족 350억원 투자 …인공지능 협약

네이버, 배달의 민족 350억원 투자 …인공지능 협약

  • 기자명 이은주
  • 입력 2017.10.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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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이은주 기자]네이버가 배달앱 업계 1위를 달리는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35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 등을 위한 투자금을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우아한형제 측은 “네이버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은 음성인식 비서 기능과 같은 인공지능 기술과 자율주행 로봇 기술 등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강화하는 데 집중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주 인수 방식으로 이뤄진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인공지능 등 미래 기술과 소상공인 지원 분야에서 양사간 협력이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네이버와 우아한형제들은 ‘앱, 스피커, 네비게이션’ 등을 통해서 서비스 중인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에 배달의민족 서비스를 연동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서 스마트폰상의 네이버 클로바 앱이나 네이버 인공지능 스피커 프렌즈에서 배달 주문을 할 수 있다.


카카오도 카카오톡 앱상의 ‘주문하기’ 기능을 통해서 자체적인 배달 서비스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음성인식 주문은 가능하지 않다.


이에 네이버와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제휴를 통해서 앱을 활용한 주문과 함께 AI 스피커 등 음성인식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카카오보다 한 단계 앞서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카카오톡 주문하기는 미스터피자, 버거킹 등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만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배달의민족은 동네 영세 음식점에도 주문이 가능하다.


네이버 측은 이번 투자에 대해서 “인공지능 비서, 스피커 등 이용자 경험에서 음식 배달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적극 투자 중인 분야”라며 “네이버의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과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의 누적 투자금액은 이번 네이버의 투자 유치로 총 1463억원으로 증가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0년 배달의민족 창업 이래, 2014년 골드만삭스로부터 400억원, 2016년 아시아 최대 투자펀드 힐하우스캐피탈로부터 570억원 등 대규모 투자를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더퍼블릭 / 이은주 ejle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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